나의 고향은 대전이다.
비록 영아 시절에만 살아서 사실상의 고향은 서울이지만, 여러 이유로 대전에 매우 많이 갔었다.
그중에 유년 시절 기억에 많이 남는 장소 중 하나는 <유성온천>이 되겠다.
유성 호텔이 조만간 폐업한다 했기에, 이번 휴무에 잠깐 들려서 목욕을 했다.
몇 년 만에 방문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.
약 20년 만의 방문 같은데도, 물에 들어가니 물의 온도와 감촉은 어릴 때 그대로였다.
아주 약간 미끄러운 알칼리성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?
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물 온도가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느낌이었다.
시원하게 때까지 밀고 목욕을 끝내고 나오니, 또 이렇게 추억의 장소가 하나 사라진단 생각에 씁쓸했다.
아직 사라지진 않았지만, 미리 인사를 고한다.
안녕 나의 추억의 한 조각이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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