총선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소한 거절 당함의 아픔 (총선 출구조사 조사원) 지인의 소개로 국회의원 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일을 하루 하게 됐다. 투표소 근처에서 투표하고 나온 사람들에게 어떤 후보/당에 투표했는지 직접 조사하는 일이다. 이 나이에 무슨 이런 알바냐 했지만, 나이가 제법 있는 분들도 일을 한다고 하고, 무엇보다 일이 재밌을 거 같아서 큰마음 먹고 해보았다. 일의 강도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과 온종일 서 있는 거 빼고는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없다. 하지만 진짜 힘든 일은 생각지 못한 곳에 있었다. 바로 거절당함에 대한 상처였다. 시민들에게 다가가 어떤 후보/당에 투표했는지 물어보면 체감상 30% 확률로 거절당한다. 내가 만약 조사받는 시민이었어도 아마 이 상황을 당황스러워했을 거 같다.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. 선거는 비밀선거가 기본 원칙이고 한국에선 정치관을 .. 더보기 이전 1 다음